한국버그전자(대표 이흥식)가 93년이후의 경영합리화를 통해 한국듀폰에서분리됐던 시기의 어려움을 딛고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버그전자의 재기노력은 국내 커넥터시장에 처음 진출하던 지난 85년 이래 쌓여온 만성 적자를 타개한다는 한국듀폰의 방침에 따라 별도법인으로 분리돼나온 지난 93년 부터 본격화됐다.
한국버그전자는 이를 계기로 경영합리화에 착수、 기존에 1백50명에 달하던 직원을 3분의 1수준인 50명선으로 줄여 소수정예화했으며 모든 제조설비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내걸고 경영합리화에 나선 끝에 지난해에는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경영합리화로 동사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50%이상 성장한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상반기에는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 을 훨씬 뛰어넘었고 금년말까지는 전년대비 2백50%의 대폭성장을 자신하고있다. 동사 이흥식사장은 한국버그전자의 재기에 대해 "85년 처음 커넥터시장에 진출해서 국내시장에 심어 놓은 "품질위주의 회사"라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으며 특히 2~3년 전부터 국내시장에 본격 공급해온 통신용 초고속 커넥터인" 메트랄"과 DIN커넥터、 HPC커넥터가 매출신장의 효자둥이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사장은 또 "재기에 성공한 저변에는 93년 이후의 경영합리화 노력과 함께 당시만해도 팽배했던 "한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리는 사원들의 자발적인 의식전환 노력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동사는 특히 지금까지 수입판매해온 메트랄、 HPC커넥터를 내년초에 국내 실정에 맞도록 국산화해 원가및 납기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박차 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중에는 관련분야의 인력충원을 통한 연구.개발 과 국산화에 주력함으로써 현재 60%에 달하고 있는 수입판매율도 대폭 낮춰나갈 방침이다. 이와함께 컴퓨터및 주변기기용 시장에서도 주력제품인 PCMCI A카드용 커넥터를 비롯해 HDD용 일체형 커넥터、 노트북PC 주기판용 2mm및1.
27mm보드 투 보드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에는 자동차용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