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스위칭 인버 터회로를 내장한 전기.전자제품의 역율(PFC:Power Factor Collection) 규제 에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져 국내업체들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에너지 효율에 이어 오는 96년부터 소비전력 4백W급 이상의 대용량 전기.전자제품의PFC에 대해서 특별 규제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기.전자기기 국제기술제정기관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도 전문 위원회(TC)를 중심으로 PFC에 대한 규격화를 추진중으로 알려져 PFC가 조만간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PFC가 0.95(95%)를 웃도는 전자식안정기.전구형 형광 등 등 일부 절전형 조명기기류를 제외한 대부분 전기.전자제품의 PFC가 0.6~ 0.8대에 머무르는 등 관련기술이 떨어져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소비전력 4백W급 이상의 제품중 당분간은 냉장고 에어컨 펜티엄PC 등 대용량제품에 역률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나 장차 선진국들이 대상 소비전력을 계속 하향조정할 것이 확실시돼 궁극적으로는 모든 전기.전 자제품이 PFC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PFC는 에너지효율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개념으로 "전기공급기관에서 보내준 전기가 전기.전자제품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비율"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1에 가까울 수록 좋지만 PFC를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보상회로를 채용해야 하는데 이에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노이즈 발생문제가 새로운 관건으로 부각 되고 있다.
한편 선진국의 PFC 규제가 가시화됨에 따라 스위칭 모드 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를 비롯한 국내 관련업체들은 PFC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 했으며、 이에따라 초저손실 어모퍼스(비정질)코어가 고역률 SMPS용 코어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