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초정밀 복합경면연마기 개발

한국과학기술원 김정두박사팀(기계공학과)은 자기테이프 제조용 정밀 롤러、 초정밀기계의 스핀들 등을 거울처럼 매끄럽게 가공할 수 있는 나노미터(1m의 10억분의 1) 수준의 초정밀 복합 경면연마기를 자체개발、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초정밀 복합경면 연마기는 기존의 정밀 다듬질 가공방법과 달리 자기장、 전기장 등의 물리적 현상을 복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공정을 활용해 제작、 경면연마 능률이 현재의 생산방법보다 3배나 높고 연마공정시 나타나는 공구마크나 피드마크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 세계 최고수준의 나 노미터급 표면거칠기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딱딱하거나 무름에 상관없이 어느 재료에도 완전한 경면 가공이 가능한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초정밀 경면연마가공기술은 선진국에 크게 뒤져 국산제품 경쟁력 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경면제품은 물론 가공장비도 전량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개발로 컴퓨터 메모리、 광통신、 무선통신、 초정밀기계、 전자부품 및 테이프 제조산업 등에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초정밀 복합경 면연마기의 연간 5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예상된다. 또 일반 범용공작기계에 손쉽게 장착、 사용할 수 있어 경면가공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 생산현장에 쉽게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낙후된 국내 초정밀 표면연마가공 기술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를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AIST는 이번 초정밀 복합경면연마기 개발과 관련한 성공사례를 28일 대덕과 학문화센터에서 열리는 "KAIST-산.학.연 지역 컨소시엄 연구 성과발표 및 세미나 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