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멀티미디어 가전기기 모험기업 "건한"

"최근 정보의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루어지면서 동영상을 컴퓨터에서 처리하는 멀티미디어기술의 진전은 교육 오락등의 분야에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서비스를 현실화시키고 있습니다." (주)건한(대표 김인회)은 전직 한국IBM직원 6명이 금년 1월 공동출자해 2억4 천만원으로 출발한 멀티미디어가전기기 모험기업. 회의실 칠판이 멀티미디어 의 보급으로 인해 변하게 될 생활상에 대한 아이디어로 항상 가득차 있는곳이다. 멀티미디어로 인해 변모하게될 생활상을 예상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건한의 주요사업이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가전기기 및 차량용 AV시 스템, 에듀테인먼트등 컴퓨터를 기반으로 생활속의 멀티미디어를 구현할 수있는 각종 제품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6명의 창립멤버 가운데 5명이 55년생 이고 구성원 모두 개발에서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각종 업무를 두루 섭렵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창립 6개월된 건한의 첫번째 성공작은 첨단디자인의 PC "서미트시리즈". 올 해초 `95춘계컴덱스쇼에 발표해 디즈니랜드측으로부터 미래의 제품코너에 전시를 제의받은 이 제품은 기존의 투박하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PC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치 어떤 가전제품처럼 보인다. 서미트와 서미트푸트라등2개의 제품으로 구성, 주로 회사의 중역이나 전문직 종사자를 고객층으로 겨냥하여 기획했다. 디자인전문업체 KODAS의 전문디자인용역과 건한의 기술력 으로 빚어낸 제품이다. 각종 국제전시회에 참가, 시제품만으로도 제품 컨셉 트가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서미트푸트라는 LC-D(액정디스플레이)의 트렌드가 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을 가지고 12인치 디스플레이에 본체와 입출력장치를 분리시킨 혁신 적인 개념의 제품. 기존의 일반탁상형PC에 멀티미디어의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혁신적인 미래디자인과 사용하기 쉬운 그래픽환경의 소프트웨어를 갖추고있는데 노트북컴퓨터의 휴대성과 데스크톱의 확장성을 겸비했다.

그리고 가격보다는 차별화된 고급 소비자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삼보컴퓨 터등 국내업체와 생산협력관계수립을 추진중이며 협력파트너가 확정되는대로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하고있어 11월 추계컴덱스쇼를 기점으로 국제무대에 본격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건한이 5월 출시한 저가형 VOD서버 "치-타"는 가격대성능비가 우수해 로엔드VOD시장에서 인기가 솟구치고 있는 제품. 미국으로부터 반제품형태로 들여와 국내의 자체적인 솔루션으로 공급하고 있는 이 제품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한다.

김인회사장은 "VOD기술을 이용하여 일반가정을 주요시장으로 한 홈쇼핑이나 영화공급 등의 신종서비스는 상용화될 전망이나 그 규모가 방대하여 아직까지는 시범서비스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단일빌딩내의 수요자에 게는 가장 적합한 로엔드 VOD시스템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대1백20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하고 LAN시스템 과 병행해 즉시 구축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비디오자료를 통한 교육이나 훈련용에 안성맞춤인 이 제품은 "윈도즈NT"를 운용체계로 사용하고 있는데 별도의 전용비디오 제어용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유닉스나 매킨토시 등의 운용체계도 지원하는 장점이 있다고한다. 2개의 펜티엄CPU를 탑재해서 초당 30프레임으로 VHS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며 다양한 형태의 비디오자료를 최대 1백시간분량인 56GB까지 저장할 수있다. 육사멀티미디어 교육실.삼성항공에 설치되는 등 교육기자재시장에서호응을 얻고 있다.

김인회사장은 "일례로 VOD서버를 염두에 두고 백화점을 짓는다면 진열공간을 대폭줄인 획기적인 개념의 건물을 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아직은 취약한 VOD기술의 흡수.개발을 위해 국책개발과제지원금을 신청해 놓고 있다. <정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