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진흥회, 중국기전행업상회와 업무협조 체결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국이 우리나라 중전기 업체들의 수출 유망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는 최근 중국을 방문、 우리나라의 중전기분야 단체에 해당하는 중국기전행업상회와 상호 업무협조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중전기 제품에 대한 수출 및 합작 상담을 벌이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전기업체들이 향후 5년간 매년 2천만㎻씩 발전설비를 증설 해 2000년대가 되면 발전 설비 용량 3억㎻、 발전용량 1억4천만㎻에 달할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수 있게 됐다.

중국은 88년 개방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으나 전력 공업은 전체 적인 경제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중국정부는 96년부터 시작되는 제9 차 5개년계획 기간 동안 전력 전원 개발에 역점을 두고 전국적으로 전력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중전기기산업은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그동안 국가에서 이를 관리해 왔으나 지난 93년 전력체제를 개혁、 화북 화동 동북 화중 서북 등 5대전력 망에 각각의 전력집단공사를 설립해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했다.

이들 5대전력집단공사의 연간 발전량은 전국 발전량의 70%를 차지하고있다.

지난91년 중국의 전력소비량은 총 6천6백96억8천만㎻ H로 전년대비 9.3% 증가했으며 용도별로는 공업용이 77.8%로 가장 많은 사용량을 보였고 그 다음은 생활 7.9%、농업 6.9%、 상업 5.6%、 교통 및 통신 1.7% 순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전력집단공사는 광범위한 자율권이 인정되고 있어 물자、 내부자금융통 、 외국무역에 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전기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복잡한 절차 없이 이들 집단전력공사를 상대로 직접 상담을 벌일수 있어 제품 수출 및 합작투자가 비교적 용이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은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데도 전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전력 낭비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의 중전기기산업은 전반적으로 기술수준이 매우 높지만 전력전자 및 첨단분야는 선진국에 비해 뒤져 이 분야에 우리나라 업체들의 진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1년 현재 중국은 1백만㎻급 이상의 대형 수력발전소 4개와 1백만㎻급 이상의 대형 화력발전소 1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설중인 수력발전소를 합쳐 25 만㎻ 이상 수력발전소가 41개、 건설중인 화력발전소를 합쳐 60만㎻급 이상의 화력발전소가 82개에 달하고 있다.

한편 전기공업진흥회는 지난 6월25일부터 7월 5일까지 11일간 전기공업진흥 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통상산업부 한국전력 LG전선 등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 대표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수출 촉진단을 중국에 파견、 중국기전행업상회 와 업무협조 약정을 체결했으며 상당한 수출상담 실적을 올리고 돌아왔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중국기전행업상회와 체결한 약정서에서 "한.중 양국 전기 업계간 상호 이해 증진과 양국 전기산업의 무역、협력 촉진을 위해 양회는 노력한다"는데 합의하고 향후 양국 전기업계의 무역 및 기술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이번 방중 기간 중 광주 상해 북경 등 5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주요 생산공단을 방문、 66개사를 상대로 2백50건에 이르는 수출상담을 벌여 총 4천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수출 상담과 함께 중국전력공업부 전기공업 관련 기관들을 방문、 전원개발계획을 조사하고 전력기자재 수급현황 및 구매계획을 파악하는 것을 비롯、 향후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를 위한 시장진출의 거점을 마련하는 성과도 올렸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앞으로 중국 광주 및 남부연안지역에 대해 중국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신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합작사를 설립、 동남아나 중동지역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