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콘덴서업계의 올해 실적이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업체별 로 심한 차별화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29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전자산업의 경기동향에 따르면 올해와내년도 국내 상장 콘덴서업체들의 매출액은 엔고로 인한 전자제품의 경쟁력 향상에 따른 수출증가와 통신및 멀티미디어기기의 호조에 힘입어 각각 전년대비 24%와 18%의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어나는 반면에 삼영전자를 제외한 주요 업체들 의 경상이익은 매출액 증가폭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소폭 증가 내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차별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삼영전자는 원재료비에 대한 구조적인 대응책이 있어 올해 전년대비 25.2% 가 증가한 1천6백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경상이익도 23.
6%의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삼영전자는 전해콘덴서 의 핵심부품인 알루미늄박을 합작선인 일본 케미콘사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해 자체 생산해서 완제품을 다시 역수출하는 구조를 보유、 엔고에 따른 원재료 비상승 압박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알루미늄박을직접수입하고 있는 콘덴서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화전기는 매출액은 전년대비 25%늘어난 1천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되는 반면 경상이익의 증가율은 3.4%에 그칠 전망이다. 삼화전기는 원재료 의 50%를 자회사인 한국JCC에서 조달받고 있으나 나머지를 일본 등에서 수입해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엔고에 따른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상태이며 인건비의 상승및 올들어 원가절감을 위한 대폭적인 해외설비투자로 실적호전이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원재료의 가격상승분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삼화콘덴서와 신한전자는올해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7.5%와 26%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상이익은 전년도수준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