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속 CD롬 드라이브 시장이 본격 경쟁체제로 돌입돼 가격인하 추세가 가속 화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일제 4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국내 대리점 이외의 경로를 통해 국내에 유입돼 저가로 유통되는데다 삼성전자까지 4배속 CD롬 드라이브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4배속 CD롬 드라이브의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유통되고 있는 일제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최근들어 급증、 수입시장의 절반정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대당 15만~1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4배속 CD롬 드라이브는 이보다 더욱 싼 가격에 일부 물량이 유통되고 있어 국내 CD롬 생산업체 및 유통상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4배속 CD롬 드라이브 가격은 국내 생산업체 및 일본업체의 국내 대리 점들이 제시하고 있는 소비자가격 20만~22만원보다 30% 정도 낮은 수준이 다. 국내 최대의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인 LG전자는 다음달부터 기존 제품보다 버퍼메모리를 늘린 신제품(모델명:GCD-542)을 대당 20만원(소비자판매가)인 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8월초부터 출하한다는 기본방침을 확정해 놓고 있어 가격인하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여파로 국내 수입상들은 신제품 출시 등 가격인하 추세에 대응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나로실업은 4배속 기존 모델의 공급을 중단하고 최신모델을 국내에 반입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해 시판에 나선다는 계획이고、 제이씨현시스템은 4배속 제품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다음달부터 6배속 제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동준실업과 투마로테크놀러지 등도 현재 가격인하 경쟁에 대비한 시장방어 전략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