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개발이 전문이 아닌 초중고교 현직교사들이 교육용SW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롯데월드호텔에서 한국정보문화센터 주최로 열린 컴퓨터학습 및 게임SW 전시회"에 각급학교 교사 모임인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회 장 김효원)가 교육용SW "테마스쿨"을 내놓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컴퓨터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일선교사들이 SW를 개발했다는 사실자체가 관람객의 호기심을 끌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컴퓨터와 관련된 교사들의 모임이 여럿 있지만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상품화 차원의 교육용SW 개발성과를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 일은 그리 놀랄만한것이 못된다.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는 지난 89년에 결성돼 꾸준히 SW개발에 노력해 왔다.
당시 회원이 비록 5명에 불과했지만 PC라는 첨단기기가 일반인에게 생소할 때부터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는 "오늘의 결실"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현재는 회원규모도 커져 서울을 비롯 충주 청주 전주 등 네곳에 1백50여명의 적지 않은 두뇌를 확보、 CAI(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보급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는 연간 사업의 일환으로 하이텔을 통한 학습프로그램 통신서비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정 회원만을 대상으로 통신서비스를 해왔지만 이달부터는 비회원에게도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 김효원회장은 "사실 교육용SW 전문개발업체에 비하면 시설이나 환경이 열악하다"고 전제하며 "하지만 기획력이나 현장학습의 경험 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에 있어서만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피력 하고 있다.
어려움이 있다면 개발비 등 소요자금을 회비로만 충당하기 때문에 보다 질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덧붙인 김회장은 "교육부 등에지원요청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급될 "테마스쿨"은 제6차 교육과정 개정에 맞춰 국어 산수 영어 수학 등 초중고교 8개과목을 동화상과 음악을 섞어 CD롬에 담은 것으로멀티미디어학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