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병원끼리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핵자기공명장치(MR)로 촬영한 영상을 주고받아 진단효과를 높이는 원격의료시스템이 상업용으로는 국내최초로 구축된다.
메디칼인터페이스는 31일 서울 송파구 소재 세강병원(원장 강창기)과 원격의 료시스템 구축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 메디칼인터페이스는 세강병원으로부터 받은 의료영상정보를 대학병원과 연결하기 위해 서울 소재 모대학병원과 원격의료시스템 구축계약도 곧 체결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원격의료시스템이 구축되면 세강병원에서 CT나 MR로 촬영한 사진을 메디칼인터페이스가 대학병원에 연결해 줌으로써 물적.시간적 비용을 줄이고 환자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칼 인터페이스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현재 서초동 사옥을 구로동으로 이전하고이를 삼성동에 있는 세강병원 진단방사선과와 연결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시스템구축을 완료、 시범가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메디칼인터페이스는 세강병원에 영상획득 및 전송장치용 워크스테이션인 "이미지셰어"와 통신단말기인 CSU를 설치하고 메디칼인터페이스와 대학병원엔 영상조회용 워크스테이션인 "텔레셰어"와 CSU를 각각 설치할 계획 이다. 또 메디칼인터페이스에는 데이터베이스 제공용 서버를、 대학병원에는 세강 병원에서 받은 자료를 평가해주는 레포팅 단말기를 추가 설치하게 된다.
세강병원、 메디칼인터페이스、 대학병원에 각각 설치된 CSU 간에는 "T1"방 식으로 자료전송이 이루어지게 된다. "T1"방식은 자료전송속도가 1.544Mbps 의 고속이기 때문에 전송자료를 압축할 필요가 없으며 자료손상도 전혀 없는것이 특징이다.
메디칼인터페이스는 앞으로 원격의료서비스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이 시스템에 PC통신을 연결해 의사와 의사、 의사와 환자간 대화기능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식 메디칼인터페이스사장은 "지금까지 대학병원에서 CT나 MR촬영을 하려면며칠씩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며 원격의료시스템이구축되면 이같은 불편이 없어지고 일반병원에서도 대학병원과 동질의 서비스 를 받게돼 지역의료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격의료서비스는 경북 울진군과 전남 구례군 보건의료원 및 인천 길병 원 등지에서 정부와 한국통신의 지원으로 시범실시되고 있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