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판매를 이용한 컴퓨터 사기구매가 최근 서울.부산 등지를 중심으로 극성 을 부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PC업체들은 최근 신판사기구매에 의한 대리 점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대리점들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컴퓨터 신판사기는 중간조직책이 급전이 필요한 사람 등을 소위 일꾼으로 모집해 이들로 하여금 신판카드를 허위작성하고 신용으로 물품을 구매하도록 한 뒤 빼돌리는 방식으로 이 중간조직책 뒤에는 이를 조종하는 사채업자 등 전문사기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같은 사기행각을 한군데 대리점만이 아니라 같은 회사의 타대리점 이나 다른 회사의 대리점을 돌아가며 벌이고 있어 서울.부산의 경우 각사마 다 평균 10%가 넘는 대리점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신판사기는 대리점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사기로 판매된 제품의 덤핑유통으로 시장질서까지 크게 교란되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한때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성행했던 신판사기가 컴퓨터부문에서 성행하는 것은컴퓨터가 고가여서 적은 물량으로도 큰 사기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분석된다. 특히 노트북PC는 크기가 작고 설치기술이 불필요한 데다 고가여서 사기의 주요목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주요PC메이커들은 최근 이같은 신판사기에 의한 피해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각 대리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