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화의 주역 전산실탐방 (33);일양정보시스템

일양정보시스템은 일양약품의 계열사로 지난해 9월 정식 설립되었는데 현재 일양약품과 그 계열사의 전산개발 업무및 전산실 운영을 대행하고 있는 업체 다. 일양정보시스템의 모기업인 일양약품은 원비 에프를 비롯한 2백여종의 의약 품과 영비천 등 식품류를 생산、 연간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형 제약업체다.

일양정보시스템은 현재 일양약품 본사와 전국 17개 지점및 사무소、 2개 계열 기업의 전산 관련 업무(영업 경리 인사 급여 자재 생산 등)를 총괄 관리 하고 있다.

당초 일양약품은 지난 82년 처음으로 "프라임 250-Ⅱ" 기종을 도입、 사내 업무를 전산화했는데 업무량 증가에 따라 지난 85년과 89년에 각각 프라임의 상위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정보처리 전문업체인 일양정보시스템을 자회사로 설립하면서 사내 전산업무를 이 회사에 위임했고 한국후지쯔로부터 유닉스 시스템 인 DS/90을 새로 도입、 올해 5월부터 전산 시스템을 개방형 환경으로 전환 했다. 일양측이 유닉스 시스템을 새로 도입한 것은 미니급 호스트 컴퓨터인 프라임 기종및 주변설비(항온항습기、 무정전 전원장치)의 운영 비용이 과다했고 본사와 지점의 단말기 증설로 시스템 응답속도가 크게 저하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5년동안 계속된 전산화 작업을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축적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고 프라임 시스템이 단종되어 상위기종으로의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던 것도 유닉스 시스템으로 전환한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양정보시스템은 DS/90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기존 업무에 사용중인 소프트 웨어및 데이터를 ACU/COBOL-85를 활용해 수정했으며 프라임 환경에서 사용하던 확장형 ASCII 코드와 조합형 한글 코드를 완성형 한글로 전환했다.

이 작업을 통해 1천6백본에 달하는 프로그램과 10기가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정 유닉스 환경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일양정보시스템은 유닉스 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작업 시간을 5~10배 정도 단축시켰으며 유지비용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또 과거에 업무 특성 에 따라 더미 터미널과 PC로 각각 작업하던 것을 PC로 통합함으로써 작업 환경을 단순화했고 사내 통신 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일양정보시스템의 이병준부장은 "향후 사무 환경을 더욱 개선하기위해 개방 형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방침 아래 우선 오라클의 DBMS와 개발도구인 "디벨로퍼/2000"을 활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계열사별로 분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다.

또 경영자들의 의사 결정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경영정보시스템인 EIS 패키지를 한국 후지쯔에서 도입、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자사서함 시스템도 새로 도입、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일양정보시스템은 현재 계열 기업의 전산 업무 개발과 전산실 운영 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나 빠른 시일내에 데이터베이스및 시스템 통합(SI)업체로 새롭게 부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한국후지쯔 한국오라클 등 업체와 딜러 계약을 체결해 놓고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