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포항종합제철은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고 비교 우위 국제경쟁력을 견지할 수 있는 독자적인 신철강 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 연구개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산.연협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이번 양 기관의 협력계약으로 다분야에걸친 KIST의 원천기술 역량과 포항제철의 축적된 설비、 조업능력 그리고 제품개발기술이 융합、 21세기를 대비하는 신철강 기술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추진되는 연구과제는 신철강 프로세스기술 3개 과제、 신강종및 신내화 재료 관련 3개 과제、 설비진단 및 원격 제어기술 관련 2개 과제 、 환경기술 관련 1개 과제 등 총 9개 과제로、 사업 1차년도인 올해에는 약2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KIST는 이 연구개발사업을 올해부터 장기프로젝트로 추진、 특정기간을 구체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내년부터 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은 올해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양기관 협력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철강선진국 견제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후발개도국의 급속한 성장、 용광로 제철에 도전하는 미니밀(Mini Mill)의 출현 등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철강산업에서 주도권을 장악、 유지하려는 포항제철 의지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또 그동안 포항제철이 추진해온 산.학.연 연구협력 규모와 내용을 한 차원 높이고 기술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국내 철강 기술연구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