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새바람 분다-"PC대신 TV로.."

데이콤이 PC 대신 텔레비전 수상기를 단말기로 이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 통신 서비스를 개발한다.

1일 데이콤(대표 손익수)에 따르면 동사는 통신기능을 갖춘 전용 단말기에 TV를 연결、 전화선을 통해 전송받은 정보를 TV화면에 출력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가칭 "TV 천리안 서비스" 개발에 올해안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전화선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정보를 전용 단말기와 연결된 TV로 수신하고 정보의 선택 등 조작은 키보드가 아닌 TV리모컨으로 하는 방식 이다. 데이콤의 TV 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추진은 PC를 이용한 정보통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PC보급률에 비해 통신서비스를 위한 모뎀 보급 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어 가구당 보급률이 90%를 넘는 TV를 이용한 정보통신이 등장할 경우、 새로운 통신서비스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존 PC를 이용한 정보통신 서비스인 천리안을 활용할 경우、 일부 수정만으로 손쉽게 신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데이콤이 TV정보통신 서비스 개발 을 추진하는 요인중의 하나다.

TV 정보통신 서비스는 PC를 이용한 서비스보다 단말기 가격이 저렴하고 조작 이 용이하며 TV보급률이 높아 저변이 넓다는 점 등이 장점인 반면, 화면 해상도가 낮고 자료입력 및 자료 받기 등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데이콤은 국내 가전 및 PC업체들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데이콤은 관련 통신소 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고, 가전 및 PC업체는 하드웨어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TV를 이용한 정보통신 서비스는 현재 미국의 AT&T사가 지난 1월 열린 동계C ES에서 "TV 정보센터 882"를 발표한 이후 미국 북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데이콤측은 TV천리안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정보통신 서비스의 사각지대인 중장년 및 주부층의 상당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