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네트워크 제품을 자체 개발하기보다는 외산수입에만 치중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쌍용정보통신 LG정보통신 등 네트워크 관련 대기업들은 해마다 수요가 늘어나는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자체 개발하기 보다는 시스코 스리콤 등 주로 미국 네트워크 업체들의 제품을 수입해 파는것에만 치중해 네트워크 산업 자립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국내 업체들은 외산제품을 대량 수입해다 팔면서도 이들 업체에서 기술을 거의 이전받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는 외산이 90% 정도 점유하고 있는실정이다. 국내 업체들은 랜카드 허브 라우터 등 네트워크 관련 장비들을 일부 개발하고 있지만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계열사에 대한 공급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막대한 자금을 들여 개발한 제품마저 사장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백80여명의 인원을 거느리며 네트워크 공급업체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 전자의 경우 라우터 부문에서는 시스코사의 공식 디스트리뷰터이며 스위칭 허브는 자이랜사의 디스트리뷰터로 돼 있다.
또 네트워크 운용체계(OS)는 노벨사의 "네트웨어"를 공급하는 등 각기 다른 외산제품을 들여와 이를 조립해 파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도 시스코 IBM 등 4~5개 외국업체의 디스트리뷰터로 돼 있다.
LG정보통신도 쓰리콤 등 3~4개 외국회사의 제품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근거리통신망(LAN) 전문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여서 한아시스템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십개 LAN회사들이 오퍼상 역할에 머물러 있다.
<이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