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 시장규모가 무선통신기기의 급속한 시장확대에 힘입어 오는 2000 년께에는 3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반도체생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의 선임경제연구원인 브래드 가토씨는 최근 새너제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세계반도체시장이 10년째 유례없는 고성장을 거듭하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성장세는 최소한 200 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가토연구원은 향후 5년간 세계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지난 10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15%보다 높은 연평균 20%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오는 2000년의 반도체 시장규모는 3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셀룰러폰등 무선통신기기 시장이 매년 20%이상씩 늘어나 5년마다 시장 규모가 2배로 성장하는데다 PC및 팩시밀리 등도 고성장을 유지해 반도체시장 팽창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TI측은 밝혔다.
특히 TI는 국토의 광활성을 이유로 유선통신보다는 무선통신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과 개발도상국들의 폭발적인 PC보급추세가 향후 반도체시장확대를 앞당기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각국의 PC보급현황을 보면、 미국기업은 현재 종업원 1백명당 57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유럽은 23대、일본은 16대、아.태지역을 포함한기 타지역은 4대에 불과하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