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자문회의 여성전문인력 육성 토론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이상희)는 1일 여성개발원에서 여성전문인력의 창의적 육성과 개발방안"이란 주제를 놓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 회에서 이상희위원장은 "여성전문인력은 정보.지식사회의 주역"이라는 주제 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여성공학인력 양성현황 및 과제", 여성전문인력의효과적인 활용방안"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자문회의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정리해 8월 청와대 정례자문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기조연설 및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여성전문인력은 정보.지식사회의 주역-이상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장) 국경없는 국제경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력자원을 포함한 국가의 가용자원이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고급교육을 받은 많은 여성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보화시대의 최첨단 핵심정보산업인 지역별 통신사업(PCS) 과 쌍방 비디오사업(IVDS)권 등의 면허시 중소기업인과 여성기업인에게는 전체 면허의 25%를 우선 배분하며 면허취득의 경우 입찰금액의 40%까지 할인및 5년 분할상환 혜택을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가 전문 인력 확보문제인데 기술.전문경영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이 대거 중소기업에 흡수된다면 중소기업 고급인력난 해소에 큰 돌파구를 마련함은 물론 국가 전체의 잠재력 극대화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여성의 섬세함과 치밀함이 우위를 점하는 많은 분야들、 예컨대 컴퓨터 그래픽스산업과 같은 멀티미디어시대의 주역이 될 소프트웨어산업 등에여성경영인 및 기술전문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성공학인력 양성현황 및 과제-이재경(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여성공학인력양성을 위한 첫번째 과제는 남녀평등교육 실현이다. 중.고등학교에서부터 수학 및 과학교육에서 남녀학생이 다르게 취급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나아가 여학생들이 과학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2000년대 고급기술인력 수요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현실성있는 대안이 여성공학 인력 양성이라고 볼 때 공과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여자대학에 질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세번째로는 대학에서 보다 우수한 여성공학도를 유치、 양성하기 위한 과제 의 하나로 여성들의 선호도와 학업성취 의욕이 높은 몇개 전공분야에 선별적 인 투자와 집중교육이 필요하다. 이는 여성공학 인력 수요창출을 위한 단기적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또 우수 여학생유치를 위한 장학금제도 마련、 학업성취를 위한 교과목 개설 등 여학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여성공학 인력에 대한 기초자료 및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여성인력 활용을 극대화 해야 할 것이다.

*여성전문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오세화 고도 정보화 산업사회로 가면서 단순노동 수요가 줄고 산업이 자동화、 기계 화돼 노동인력의 감축에 따른 실직률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연구직 등 고급 두뇌산업에 여성인력 고용창출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따라 우선 여성 스스로 인식의 전환과 함께 사회적 통념 개혁、 제도적 인 장치 마련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성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능력개발에 장애가 되는 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직업의식 교육、 직업에 대한 긍지와 직장생활 유도 등이 필요하며 남성 우월주의적 통념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계、 종교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 여성들의 안전한 사회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각종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예컨대 중산층、 맞벌이부부 가정대상 아동보육기관과 지원금 제도를 마련하고 기숙탁아기관 설치、 정규직에 준하는 보수의 부분시간 근무제、 특정업무 도급에 의한 재택근무 및 사외근무제도 등 여성 전문직 경력 단절방지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정리=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