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역사와 발사현장 스케치

무궁화 위성 발사를 하루 앞둔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발사장인 케이프 커내버럴기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로켓을 발사한 곳이다. 아름다운 코코아 비치 해안을 따라 대서양을 향해 모두 43기의 발사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 발사장 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위쪽에는 "39-A、B" 발사대가자리잡고있는 케네디 우주센터. 이곳에서 "디스커버리호" 등 우주 왕복선 스페이스셔틀 이 발사된다.

또 다른 지역은 아래쪽에 위치한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 이 공군 기지에 서는 "델타" "타이탄" "아틀라스" 등이 각종 크고 작은 로켓들이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이들 로켓은 지구로 다시 귀환하는 우주 왕복선과는 달리 위성 을 싣고 우주로 나갔다가 그곳에서 수명을 다하는 1회성 발사체들이다.

이번 "무궁화호"를 싣고 발사될 미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델타 Ⅱ" 로켓 발 사장도 이 공군기지 안에 있다. 이 공군기지의 아래쪽에 "델타 Ⅱ" 로켓의 전용 발사대인 "17-A、B" 2기의 발사대가 자리잡고 있다. 이 발사장은 지난8 년동안 47차례 로켓을 발사해 1백% 성공한 곳이다.

델타로켓 발사장에서 첫 발사된 로켓은 지난 60년 5월13일 쏘아올린 에코I 호. 지금까지 발사된 로켓수는 모두 2백여기에 이른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는 처음에 미군의 미사일기지였다. 미 육.해.공군 등 3군이 각각 독자적으로 보유했던 아틀라스 델타 타이탄 등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과 중거리 미사일 개발 및 발사시험이 이곳에서 실시됐다.

그러나 이제는 민간에게도 발사장을 빌려줘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델타로켓이 나 록히드 마틴사의 타이탄 아틀라스로켓 등이 이 공군기지에 현재 전용 발 사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보안만은 철두철미한 군사 우주기지다.

최초의 인공위성은 58년 1월31일 쏘아올린 "익스플로러 1호"로 과학탐사용 저궤도 위성이다. 러시아(구 소련)가 세계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저궤도 위성 "스푸트니크 1호"보다 3개월여 뒤지긴 했지만 이제는 러시아를 앞서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인공위성은 1895년 러시아의 콘스탄틴 E.치올코프스키가 실현가능성 을 언급한 이후 지난 20년 독일의 헤르만 오버스가 액체추진 로켓의 실험에 성공했고 미국의 물리학자인 로버트 H.고다드교수가 시속 1백km로 56m를 날아간 것이 그때까지의 결과다.

그후 로켓과 인공위성의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이 발사장에서 처음 쏘아올린 로켓은 지난 50년 7월24일 쏘아올린 이른바 "범퍼와크" 로켓. 당시 "V2" 미사일에다 소형 로켓을 단 2단짜리 과학관측 로켓이었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구와 위성간의 통신 가능성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1945년 영국의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더 C.클라크다. 그는 "와이어 레스 월드"라는 잡지에 지구로부터 일정한 거리에 있는 위성은 매 24시간마다 지구를 중심으로 지구 자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1회전하며、 이는 지구에서 바라보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성에서 보면 거의 지구 표면의 반정도를 바라볼 수 있으므로 3개의 위성을 1백20도 간격으로 배치하면 지구 전체를 전체적으로 포괄할 수있는 시각성을 가질 것이다"라고 기술했다.

이후 50년경 초기에 제작된 초창기 인공 위성의 형태는 지구로부터 수십km의 낮은 상공에 전파 거울을 띄워놓은 것 같은 수동 위성이었다.

지구에서 발사된 신호가 반사돼 지구 다른 쪽에서 수신하도록 설계된 이 수동 위성은 전파를 멀리 보내야하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출력을 필요로 했다.

최근의 위성처럼 위성 자체에 신호증폭기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능동위성은6 0년에 미국에서 발사한 쿠리어호라고 할 수 있다.

이 위성은 음성과 전신신호를 성공적으로 중계했으나 17일만에 수명을 다한것으로 기록에 남겨져 있다.

본격적인 상업 위성 시대의 막을 연 것은 62년 미국의 전화회사인 AT&T가 발사한 텔스타 1호다.

이 위성은 저궤도 위성으로 1주기(위성 공전 주기 2시간 40분)당 10분 정도만 2개의 지구국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실제로 통신에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