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크지 않다.
전자업체들의 27.8%가 가격파괴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72.2%는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격파괴가 확산되고 있는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업체들의 경우 38.1%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 가장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정보통신(33.3%)、 부품(30.4%) 등도 평균치를 웃도는 비교적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파괴의 바람이 서서히 정보통신업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세트업체들 의 가격파괴 불똥이 부품업계에 영향을 미쳐 납품가격 인상에 애로를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분야에서는 가격파괴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업체(27.3%)들이 평균치(2 7.8%)를 약간 밑돌았다.
산전업계는 가장 적은 12.5%에 불과해 산전분야는 아직 가격파괴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별로는 50억원이상의 대기업체들은 23%선으로 나타나 가격파괴의 영향이 크지 않았으나、 10억원이상 50억원 미만의 업체들은 평균치를 크게 넘어선 32.5%가 응답해 가격파괴로 인해 상대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박기종 기자> ****** "가격파괴" 현상 설문 ****** 구체적인 가격파괴의 영향에 대해서 응답업체들은 제일 먼저 경영악화를 손꼽았다. 제품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이윤감소 및 경영악화를 지적한 업체 가 36.7%에 달했다.
다른 업체와의 경쟁속에서 동반가격 파괴에 따른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업체들도 20%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업체 20%가 시장혼란 등 유통질서 문란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특히 10%의 업체가 제살깎기식 가격파괴가 오히려 소비자의 가격불신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가격파괴 현상에 따라 업체별 판매가격의 차이로 권장소비자가격을 믿지 않게 돼 소비자들에게 가격불신만 부채질하게 됐다는 우려 때문이다.
소수의견으로 제품의 품질 저하를 3.3%의 업체가 제기했다.
이와 같은 부정적인 견해와 달리 생산원가의 하락으로 인한 이윤증가 효과를 지적한 업체가 6.7%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3.3%의 업체가 가격파괴로 인한 수요증가와 판매증가를 긍정적 영향으로 지적했다.
전자업계에서는 가격파괴를 실시하는 업체들에 장기적으로는 도리어 손해라 는 견해가 62.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이지만 장기 적으로는 손해라는 업체가 34.3%、 장.단기 모두 손해라는 업체가 27.8%에 달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손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업체도 24.1%로 만만치 않아 업체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장.단기적으로 모두 이익이라는 업체는 13.9%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가격파괴에 대한 손익계산서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장.단기적으로 기업에 이익을 준다고 판단하는 견해는 다른 업종보다 부품업계(21.7%) 가 높게 조사됐다. 그러나 손해에 대한 입장도 20%대로 고르게 나타나 부품 업계에서는 가격파괴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전 및 산전업계는 장.단기적으로 손해보는 입장이 각각 40.9%、 38.1%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단기적으로 이익이나 장기적으로는 손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정보통신(50 %) 산전(45.8%)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손해이나 장기적으로는 이익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슷한 견해를 보였으나 산전업계가 29.2%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가격파괴로 인한 손익에 대해 매출액별로는 50억원이상의 업체들이 40%대의 높은 응답이 나왔고 50억원미만의 업체들은 장.단기적으로 손해라는 견해가 많았다. 특히 10억원이상 50억원미만의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손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예상(32.5%)을 다른 업체들보다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파괴 현상을 찻잔속의 태풍처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는 22.2%에 불과했다. 전자업계는 대부분 당분간 계속(49.1%)되거나 무한정 계속(28.7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컴퓨터업체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업체가 42.2%로 다른 업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이와 달리 정보통신업체들은 44.4%가 무한정 계속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산전(62.5%) 가전(59.1%) 부품(52.2 %)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자업계에서는 가격파괴 현상의 확산에 대해 전 업종에 걸쳐 나타나리라는전망이 39.8%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또 소비재 관련상품으로의 파급을 예측하는 응답도 37%에 달해 가격파괴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전 컴퓨터 등 일부 소비재상품에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은 16.7%에 불과했다. 특히 산업설비에까지 확산은 6.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계가 전업종으로 확산 된다는 견해가 55.6%로 가장많이 응답했고、 가전업계는 소비재 관련상품으로 확산(45.5%)에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산전업체들이 산업설비까지 확산에 12.5%가 응답해 가격파괴 바람을 우려했다. 가격파괴 현상에 따라 가격을 어느 정도까지 하락시킬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업체의 41.7%가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했다. 또한 절반까지 19.4% 3분의 2 수준까지(15.7%)도 많은 응답이 나와 가격파괴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이 있을 것을 예고했다.
장기적으로 현재의 수준으로 회복은 17.6%에 불과해 소수의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가전.정보통신.컴퓨터업계가 현재수준의 3분의 1 수준까지로 보고 있었고 산전.부품업체들의 경우 절반수준까지로 예상하는 견해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