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심 안심 갈비 양지 등 약 1천가지에 달하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각 부위 를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축산물관리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육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형 정육점에 설치돼 판매시점관리 POS 시스템 전자저울, 바코드시스템 등과 함께 운영되는 이 소프트웨어는 미원정보 기술이 자체개발해 최근 (주)미원농장 직영점인 "미트샵"에 설치한 미원농장유통관리시스템 . 지금까지 "미트샵"과 백화점 정육판매매장을 포함한 대형 정육점에서는 부위 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고기판매를 비과학적으로 운영해왔다. 등심고기에안심을 섞어 판매한다거나 아롱사태에 이것저것 섞어 팔아도 소비자들은 이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고기를 체계없이 판매할 경우 그 피해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정육점에도 미치게 된다. 입고된 고기내용과 판매된 고기내용이 달라 재고파악에 애를 먹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육점 운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원정보기술은 우선 바코드시스템을 변경했다. 대부분 정육점에서는 육류가공회사로부터 고기를 제공 받아 부위별로 분류한 다음, 인스토어마킹방식으로 자체 제작한 바코드를 붙이며 이때 바코드에 제품의 가격을 표시한다. 그러나 미원은 바코드에 가격 대신 중량을 표시해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 내용도 모두 중량중심으로 설계했다.
고기의 부위별 관리는 본사차원에서 표준원가관리방식으로 해결해주기 때문에 해당 점포에서는 고기를 들여올 때 매입입력을 위한 수작업을 대폭 줄일수 있으며 판매원은 단지 바코드를 스캐닝해 POS단말기기에 표시되는 가격만 받으면 된다. 이 경우 부위별 중량에 대한 재고파악이 가능하고 자동발주시 스템과도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미원정보기술의 유통관리시스템은 본부에 "RS/6000"을 공중망으로 해당 점포 의 스토어프로세서, POS시스템, 전자저울 등과 연결돼 운영된다.
이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게 됨에 따라 "미트샵"은 앞으로 육류의 판매관리를 보다 과학적으로 할 수 있게 됐으며 지금까지 불모지로 여겨져왔던 농축산물 판매시장에도 POS시스템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SI사업팀 박수복과장은 "이 소프트웨어를 미트샵 6개 지점에 설치한 뒤 백화점이나 대형 정육점을 상대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라며 "특히 이같은 소프트웨어는 일본에도 없기 때문에 대일수출도 고려중"이라고 밝힌다.
<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