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에 에어컨.전자레인지 등 대규모 백색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LG전자 대표 이헌조)는 3일 중국 천진시 인민정부 청사에서 천진전빙상공업 공사와 자본금 5천만달러의 "악기전자천진전기유한공사(LGETAC)"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 조인식을 갖고 곧 공장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에어컨.전자레인지 합작생산 법인은 LG측이 80%、 중국측이 20%씩 각각 자본참여하며 LG전자 지분중 31.25%(전체 지분의 25%)에 대해서는 미국의G E사가 곧 참여키로 했다.LG전자와 합작하는 천진전빙상공업공사는 현지에서냉장고와 냉동고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합작법인에는 총 9천9백만달러가 투입돼 곧 공장건설에 착수、 내년 하반 기부터 연간 에어컨 20만대、 전자레인지 50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가동시킬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연간 생산능력을 에어컨 50만대、 전자레인지 1백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에어컨과 전자레인지를 우선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하면서 인근 지역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3년간 3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컬러TV.VCR.오디 오.컬러브라운관 등 AV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이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중국이 최대의 해외생산기지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보고 있다.
또 현재 미 GE사와 냉장고、 세탁기 등의 중국 현지생산을 추진중이어서 중국은 LG전자의 제2의 가전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중국내 북경 상해 광주 성도 등 4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가전업체중 맨먼저 상해에 3개의 브랜드 판매점을 개설하는 한편 북경 연길 상해 광주에 각각 서비스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판매망과 서 비스망을 확대함으로써 가전제품의 생산、 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완벽한 현지화를 이루게됐다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