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 판매에만 의존해 왔던 일부 전자의료기기 업체의 제조업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의료기가 고부가가치이며 국내 의료기기 제조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그동안 수입 판매에만 주력해 왔던 의료기업체들이 의료기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EDCF를 비롯한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한 전자의료기기 육성정책 을 점점 가시화시킴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저 수술기、 심전계 등을 수입 판매하는 메디아나(대표 길문종)는 이스라엘의 레이저 전문업체 L.B.T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CO2레이저、 Nd YAG 레이저 등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올해초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치고 늦어도 올해 말 까지는 공장 부지를 선정、 제조업 허가를 받아 생산에 돌입해 국내 최초의 의료용 레이저 전문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수치료기 "아쿠아-피티"를 수입 판매하는 다우양행(대표 이항범)은 중국과 뇌졸중 치료기(일명 중풍 치료기)를 합작생산키로 하고 본격 생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이사장은 "뇌졸중 환자가 상당히 많은 것을 감안할 때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오퍼상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생산 참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의료기기 상설 전시장 "메디피아관"을 운영하는 대원메디칼(대표 성현기) 역시 연내에 제조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로 품목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업체가 의료기기 생산에 참여할 전망이다.
생산과 수입을 병행하고 있는 삼성GE의료기기、 중외메디칼 등도 생산에 더욱 주력키로 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중장기 마스터 플랜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