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시장규모 1백80만대、 보급률 1백%가 말해주듯 냉장고는 이미 일반가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고있다.
그러나 매년 신제품을 개발、 수요를 창출해야만하는 가전업체들에겐 보급률 1백%가 오히려 큰 부담이다.
냉장고가 갖춰야할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해야하는 기본기능만으론 소비자들 을 자극할 수없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 제품개발에 반영 해야하는 가전업체의 상품기획팀원들은 소비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LG전자 냉기상품기획팀에 답지한 일반소비자들의 아이디어 제언은 공통적인 것을 묶어 30~40여건에 달했다.
"냉장고에 저장된 식품을 찾은 후 문을 열수 있도록 투명도어를 채용해달라" 、 "손에 물건을 들었을 때 발로 열 수있는 냉장고는 없는가"、 "좌우로 열리는 문이 달렸으면 좋겠다"、 "문이 열렸을 때 멜로디가 나오게 해달라" 등 사용편의성과 관련된 것들과 "왜 직사각형 냉장고만 있는가、 원통형 냉장고 도 좋을 것같다"는 등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도 많았다. LG전자 냉기상품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들은 대부분 한번쯤 검토된 내용이어서 직접 상품화에 적용된 사례는 적지만 가정주부등 소비자가 발견한 불편사항과 희망을 지적하고있어 신제품을 기획하거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한통 한통에 일일이 답신을 보내고있다 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