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시설 및 기술투자 미흡으로 고부가가 치 부품을 생산하지 못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대구은행 금융경제 연구소가 조사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현황과 과제 라는 자료에 따르면 대구 경북지역내 자동차부품업체는 7백19개사로 전체 제조업의 8%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종업원 50인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74.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우 기아 쌍용 등 모기업과의 1차 협력업체는 20.4%인 1백47개며 나머지 5백72개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다시 하청을 받는재하청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 자동차 부품생산업체는 내수시장과 수출 의존도가 낮고 대부분모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매년 노사분규때면 완성차업체의 파업으로 납품이 중단돼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과 자동차 안전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이 업체들은 자체 기술투자는 물론 시설투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점차 경쟁 력을 잃어 가고 있다.
게다가 삼성 상용자동차와 쌍용승용차의 인력 스카우트로 인력난이 심각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지역 업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육성을 위해서는 1차 협력업체에 대한 연구개발자금의 집중 지원, 재하청업체에 대해서는 기술개발 지도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