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연, 국제 경쟁력 점검

국내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전자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마련한 "국가경쟁력 강화대책의 중간점검과 향후 방향 제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지수는 93년보다 1.

9포인트하락해 경쟁력 한계품목 단계에 머물렀으나 전기.전자산업은 2.7포 인트 상승해 경쟁력 우위품목단계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간재산업 경쟁력은 급속히 향상돼 88년 경쟁력 한계단계에서 90년 경쟁력 우위단계로 상승한 이후 경쟁력지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초소재산업은 88년 이후 여전히 경쟁력 열위단계에 머물렀고 작년 경쟁력지수가 마이너스 30.2에 불과해 자본재산업의 경쟁력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 93년 국가경쟁력 강화대책 실시이후 경쟁력구조개편및 채산성확보 등에서 크게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엔화강세 의 호조건에도 불구하고 수출구조가 고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우경제연구소는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경기의 침체가 예상되고 엔화강세가 퇴조기미를 보임에 따라 내수확대책을 지양하고 수출중심 성장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구조를 고부가가치.고기술위주로 고도화하고 자본집약.기초소재산업의 경쟁력확보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