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소용량 디스크어레이 시장 달아오른다

저가.소용량 디스크어레이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들간 값내리기 경쟁은 물론 중.대용량 시장에서 고가정책을 주로 펴오던 업체들마저도 저가모델들을 경쟁적으로 개발、 시장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들어 디스크어레이 시장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업체들중 대다수가 일반PC 서버나 초보단계의 유닉스시장을 주수요층으로 삼고 있어 저가.소용량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저가.소용량 시장이 이같은 양상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디스크어레이에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

중.대용량의 데이터를 취급하는 기업체들 외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디스 크어레이가 컴퓨터 환경의 대용량화와 더불어 일반 PC급 사용자에게도 매력 적인 저장매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주로 20GB이상이 판매됐던 예년과 달리 10GB 안팎은 물론 2、 4GB의 소용량 제품들 판매도 부쩍 늘었다.

그간 짧은 제품사이클과 큰 가격 인하폭 때문에 별 수익성을 못 느꼈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업체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은 이같은 시장변화에 따라 신규 진출을 서둘러 왔고 현재 여기에 참여한 업체 수만 약 2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경쟁체제에 대비、 그간 고가정책을 고수해 왔던 업체들은 물론 신규로 참여하는 업체들도 제품의 가격인하뿐 아니라 저가모델의 출시를서두르고 있다.

다우기술에 이어 디지탈.창명시스템 등 중.대용량 시장을 겨냥했던 업체들이 저가모델을 출시했거나 이를 준비중이고 10GB 미만의 PC급 사용자층을 겨냥 한 소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많이 생겨났다.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는 것은 물론、 연쇄적인 가격인하 덕에 디스크어레 이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져 이에 대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있다. 하지만 디스크어레이의 경우 저가라고는 하나 다른 저장매체보다 고가인 특징 때문에 영업전에 얽힌 업체들간의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드러나고 있다.

가격인하 외에 가격파괴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 가격파괴에 대처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다.

업체마다의 영업전략도 제각각이어서 제품보증기간과 관련해 타업체에 대한 비방 및 악성루머는 물론 친.인척관계에 의한 구매행위 등 영업자체가 복마 전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만도 전년동기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 저가、 소용량 시장은 올 하반기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 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