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용 브라운관(CPT)에 이어 모니터용 CDT의 해외생산도 본격화될 전망이 다. CPT위주의 해외 투자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최근 업계의 해외투자 경향이 CPT와 CDT 생산라인을 함께 확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빠르면 연내에 CDT도 해외생산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국내 디스플레이업체 들은 당초 CPT는 해외、 CDT는 국내에서 이원 생산하는 장기 전략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세계 브라운관 시장 변화 추세에 맞춰 CDT의 해외생산을 본격화 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업계가 주력 품목으로 육성중인 CDT에 대해 최근 경제 블럭별로 부품 현지 조달률을 강제 규정하는 등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계열 세트 업체의 모니터 완제품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관은 올들어 3、 4라인을 증설한 말레이시아 공장에 처음으로 CDT라인 1개를 확보한데 이어 오는 9월 1차 완공 예정인 멕시코 공장도 CDT 1개 라인 을 구축키 위한 증설작업에 돌입했으며 브라질 공장에도 CDT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계열 삼성전자가 연말부터 영국 윈야드 지역에 모니터 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 이에 소요되는 CDT 공급 을 위해 기존 베를린 공장에 CDT라인을 증설하는 안과 신규 CDT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동남아 지역 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키 위해 내년 4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 를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내년중 CDT 약 60만개를 생산하고 연차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규진출을 추진중인 인도지역 브라운관 공장에도 초기부터 CDT 1개 라인을 확보、 CPT와 동시에 생산 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는 당분간 CPT에 주력하되 CDT 물량이 필요할 경우 현지공장의 CPT라인을 CDT로 전환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 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