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음반사업 독자영역 "자리매김"

MBC KBS SBS 등 방송3사가 지난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음반사업 이 올들어 각 방송사의 독자적인 사업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MBC에서 방송됐던 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품안에 주제가 음반이 빅히트한 것을 계기로 음반사업에 앞다투어 진출한 방송3사는 최근들어 미니시리즈의 주제가음반 중심에서 벗어나 일일연속극 사극 등 TV에서 방송되는 모든 드라마 음반을 출시하는 한편 독자적인 기획 음반 제작까지 검토하는 등 음반사업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방송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이 분야에 진출한 MBC의 음반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MBC예술단은 지난해 "사랑을 그대 품안에" 드라마 음반을 포함해 모두 8종의 음반을 출시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아침드라마 "큰언니" 미니시리즈 "호 텔"의 주제가음반과 "어린이창작동요제"음반 등 5종의 음반을 출시했다.

현재 "95 강변가요제"와 미니시리즈 "거미"의 음반을 준비중인 MBC예술단은 올하반기에는 창사특집극 "전쟁과 사랑"의 음반을 포함해 5~6종의 음반을 추가로 출시하는 한편 드라마와 상관없는 독자적인 기획음반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초 서울음반과 계약을 맺고 음반사업에 진출한 SBS프로덕션은 미니시리즈 "사랑은 블루" "아스팔트 사나이" 음반에 이어 대하사극인 "장희빈"의 테마 음반을 출시하는 등 현재까지 5종의 음반을 선보였다.

올하반기중에 주말드라마 "옥이이모"의 음반을 비롯해 5종의 음반을 새로 선보일 계획인 SBS프로덕션은 신인가수 공모와 이벤트 행사를 통해 음반사업을 보다 강화、 70만~80만장내외의 판매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SKC와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새롭게 음반사업을 시작한 KBS문화사업단은 지난 3월 일일연속극 "좋은 남자 좋은 여자" 드라마 음반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4종의 음반을 출시했다.

현재 방영중인 대하사극 "서궁"의 테마음반과 앞으로 방영될 예정인 미니시리즈 "바람의 아들" "남자만들기"의 주제가 음반 등을 준비중인 KBS문화사업 단은 올해 총 10여종의 음반을 출시해 1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처럼 방송3사가 음반사업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드라마가 히트할 경우 그 여세가 음반판매에도 이어져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드라마 음반의 출시가 드라마의 홍보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나타내 일석이조의 효과 를 거둘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방송3사의 음반사업은 그다지 많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위해 방송3사의 음반사업은 당분 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