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청소기 아이디어 국제응모전

어떤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외국현지 소비자들의 기호나 욕구를 파악 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는 각 나라마다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가 스며들어 있기때문에 그것들을 이해하고 제품개발에 반영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난해 "청소기 수출 활성화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L G전자는 최근 자사의 현지법인과 생산기지가 있는 해외 전지역을 대상으로" 국제 청소기 아이디어 응모대회"를 주최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청소문화를 현지인들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를 신제품개발에 응용하자는 취지였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 23 개국에서 청소기 기술자、 디자이너、 일반소비자 등총 1천2백여명이 참여해 청소기관련 설문조사에 응답했고 총 4백31건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LG전자는 세계 각국에서 쇄도한 아이디어중 휴대형 겸용 "쌍둥이 청소기"、 공간에 따라 흡입구가 변화하는 "플랙시블 청소기"、 "자외선 살균청소기"、 "리모컨 원격작동 청소기" 등 기발하면서도 상품화에 응용할 수있는 제안으로 평가된 24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세부조사와 분석을 마쳤다.

LG전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취합된 청소기와 관련한 소비자 들의 요구사항은 사용편리성의 측면에서 콤팩트화.이동성 강화.입체청소 등에 대한 요구가 가장 많았고 청소성능에 관해서는 물청소겸용.고흡입력.구석 청소 해결 순이었다.

또한 건강 및 위생적인 측면과 관련해서는 공기정화.위생적인 배기.방향기능등이 채용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예상밖으로 외국의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에 관해서는 미미한 관심을 표명、 청소기 선택에 관한 한 실용성 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계 각국에서 나온 아이디어들 중에는 소독 및 살균기능、 모발건조기능、 광택기능 등 청소기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내용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LG전자의 관계자는 " 수입국 바이어들의 요구사항을 듣거나 샘플을 들여와 분석하는 피상적인 방법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으로해외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해 국제적인 응모대회을 구상했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분석된 각종 자료들이 향후 수출용 신제품개발 등에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초로 시도한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에 의미를 부여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