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지자체-시설물관리기관

"지리정보시스템(GIS)구축을 위한 수치지도 및 데이터구축 절차의 해법은 무엇인가. 이는 GIS구축 필요성을 실감하는 지자체들과 각 시설물관리(FM)기 관과의 불협화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기되고 있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도시정보시스템 UIS 구축기획을 본격화하고 있는 울산 대구 부산 등에서 시와 시설물 관리기관간의 사업조정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는 것은 이를 반영하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논의의 내용은 *누가 제작한 수치도를 사용할 것인가 *수치지도 상의 데이터구축은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가 등으로 요약된다.

수치지도 제작 축척과 관련해서는 각 도시가 정부의 국가GIS추진상의 수치도 제작 계획을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설물제작업체와 국가가 제작하는 데이터와는 차이가 없으나 FM기관이 먼저 제작하면 상당한 제작비가 든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미 정부투자기관은 정부에 수치지도제작비용의 일부를 출연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중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시설물관리업체들은 시가 지리원 제작지도로 UIS를 구축할 경우 지도 사용비와 관련、 어느 것이 경제적인가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시설물 관리기관은 자체적으로 지도를 제작할 것인가、 정부의 수치지도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설물 관리기관이 지도를 자체 제작하더라도 시의 구축작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어느 지역부터 먼저 지도및 DB구축을 추진해야 하는가도 문제가 된다.그러나 수치도는 어디까지나 정부의 지도가 표준이 된다.

시설물 관리업체들이 자체예산으로 5백분의1 중심의 독자적인 수치지도를 제작하더라도 정부가 제작한 지도를 사용하는 시와의 데이터호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지자체 UIS구축과 관련、 수치지도 제작이후 UIS와 연관한 데이터(지하매설물 상황도)조사비용을 누가 내겠냐는 것이다.

UIS계획을 맡고 있는 각 지자체들은 UIS구축과 관련、 FM기관의 시설물 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목시켜야 하는가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황 이다. 따라서 이들 시는 각 시설물관리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의 데이터를 UIS 를 위한 종합적인 데이터로 만들어 주기를 원하고 있다.

이 과정이 각 기관에는 비용이 들고 독자적인 부담으로 작업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된다.

땅밑 시설물도의 경우 각 시설물 관리기관이 구역별로 데이터를 갖고 있는가운데 새로 데이터를 조사해 종합적으로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울산시의 경우 이미 지난달 18일 한국통신 한국전력 울산에너지 등 시설물관 리(FM)업체들과 UIS구축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달 31일 열린 울산에너지의 도시가스 안전관리실태보고회에 참여한 울산시 전산관계자가 "UIS와 가스시설과의 연계성 고려가 없다"며 이 부분에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울산에너지측 설명처럼 "1km당 2억원이 드는 지하가스관 매설상황 조사비용을 울산에너지(가스공사)만 담당한다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일반적인 기류가 되고 있다.

이들 도시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될 것으로보인다.지자체에서 시설물관리(FM)와 도시정보시스템(UIS)계획이 사실상 따로 따로 이뤄지거나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다양한 불만이 표면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 기관의 관계자는 "시설물관리책임자와 시가 공동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지 하매설물 DB구축비용을 분담하는 것도 한 방법"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적인 선로망을 가진 한국통신의 경우는 또 다르다.

전국적으로 자체 선로망을 구축하고 있어 한국통신의 경우 UIS의 구체적이고완전한 계획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한 도시의 UIS와 관련한 예산지원이 가능할 지 모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자체의 UIS구축과 각 도시 시설물 관리기관간의 불협화음 내지는 공조체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