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91년부터 중소 중전기기업체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5년간 총 1천억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해 주기로한 중전기기생산기술 개발 지원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91년부터 실시해온 중전기기 생산기술 개발 지원사업으로 올해말까지 총 1백80개 과제에 평균 5억6천만원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91년 6개과제에 6억9천3백만원、 92년 51개 과제에 1백5 8억9천2백만원、 93년 50개 과제에 3백65억원、 94년 35개 과제에 1백69억원 등 지난해 말까지 1백42개 과제 개발에 6백99억8천5백만원이 지원된 것으로집계됐다. 또 올 한햇동안 38개 과제에 3백억1천5백만원이 추가로 지원돼 중소 중전기 기업체에 지원된 기술개발 지원자금은 1천억원의 지원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한전은 지난 91년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정부의 중소 기업 육성책에 따라 그동안 기술력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돼온 중전기기 분야중소업체들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전기판매 수익금에서 매년 2백 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마련、이를 중소기업에 지원해주기로 했었다.
이에따라 한전은 첫해에 6개 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총 1백80개 과제를 선정、 이를 단계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에 중소업체에 지원된 한전 기술개발자금은 이자 없이 총 개발자금의 80 %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받아 개발완료 후 5년간 지원받은 금액의 50~60%에 달하는 금액만을 상환하는 매우 좋은 조건의 지원자금이었다.
한전은 이번 기술개발 자금 지원활동으로 "진공차단기 메커니즘 설계 및 제조기술 개발" "원자력 증기발생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폭발 플러깅 및 슬리빙 기술 개발" "컬러 대형 글라스벌브 생산용 연마기술 및 설비 개발"등 우수한 기술 및 제품이 개발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진공차단기 메커니즘 설계 및 제조기술 개발"에는 1년간 총 9억3천만원의 개발비가 투자됐으며 이중 한전이 전체 개발비의 37.8%에 달하는 3억7천만 원의 개발비를 지원했다. 전기 수배전반에 채용되는 이 제품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돼온 제품으로 수입가가 개당 4백만원 선이었으나 국산화 성공으로 개당 2백만원대로 절반이나 가격이 떨어졌다. 또 국산화로 인해 수입대체효과가 95년 10억4천만원에서 98년에는 45억원으로 크게 늘고 수출도 95년 40 만달러에서 98년에는 1백5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자력 증기발생기의 수명연장을 위한 폭발 플러깅 및 슬리빙 기술개발"에 는 3년간 총 5억원이 투자됐고 이중 한전이 전체 개발비의 46%에 달하는 2억3천만원을 지원했다. 이 기술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증기를 이동 시키는 3천여개의 가는 관을 보수하는 기술로서 증기를 이동시키는 관이 갈라졌을 때 보수하는 슬리빙기술과 관이 마모됐을 때 이를 보수하는 플러깅기 술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번에 슬리빙 및 플러깅 기술이 개발됨으로써 증기발생기 파손시 국산기술로 이를 신속히 보수해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한전은 중소기업에 지원해준 1천억원의 자금 중 개발완료 후 회수되는 5백억 원을 한국전기공업진흥회에 넘겨 이 기금을 계속해서 중소 중전기기업체들에 지원해줄 계획이다.
5백억원의 개발기금을 영구적으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자금으로 활용키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전기공업진흥회는 최근 중전기기 기술개발기금 운용 심의회를 개최 하고 기술개발기금의 투자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적정한 지원대상을 선정할수있도록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한전은 전력기술 강화를 위해 지난 87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5년간 중장기 기술개발 계획을 수립、 실시해오고 있다.
제 1단계인 87년부터 91년까지는 기술개발 기반 조성、 제2단계인 92년부터9 6년까지는 기술개발 능력 강화、 97년부터 2001년까지는 전력기술 자립 및선진화를 목표로 총 1조6천9백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여기에는 한전이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연구개발사업과 전기제조업체의 생산기술 개발 지원、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연구시설 확보、 인력 양성、 전력기술 관련기관의 육성등 전기와 관련된 전체적인 기술이 포함돼 있으며 91년부터 95년까지 1천억원이 지원되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 은 별도로 시행된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