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신세대들의 두드러진 특징중의 하나는 독특한 개성연출이다. 패션이든 행동 이든 말투건 주위를 별로 의식하지 않고 "제멋"을 한껏 살리는 게 "X세대" 의 한 단면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행을 창출하는 감각도 영 딴판이다. ▼요 즈음 신세대 특성을 반영한 아파트가 등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이들 아파트는 편리성과 실용성을 십분 살린 신세대취향의 공간설계가 특징이다.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기존 개념의 아파트와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아파트에도맞춤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천편일률적인 기존 아파트로는 더이상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없다는 건설업체들의 장삿속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보다도 신세대들의 다원화한 개성을 기존제품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게 아파트의 맞춤시대를 연 더 큰 이유이다. ▼가전 제품에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어 생산하는 주문형 생산제의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가전3사는 신세대 주부들을 겨냥한 "맞춤 냉장고" 생산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할 모양이다. 이같은 주문형 가전시대가 열리면 그동안 가전사 들이 일방적으로 대량생산한 제품을 소비자는 수동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기존의 구매행태에 변화가 일어날 게 틀림없다. 냉장고의 색상은 물론이고 야채실 박스、 선반、 도어 등 다양한 기능을 소비자들이 기호와 주방공간의 특성을 살려 주문할 수 있어 신세대의 개성연출에는 안성맞춤이다. 주문형냉장고는 양방향통신을 주도하는 정보화사회의 시대적 산물일 수 있다. 백색 가전을 대표하던 냉장고가 가전제품중에서는 이제는 새로운 유행을 창조하는 패션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의 확산을 기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