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사가 " 글3.0 도스"의 출시를 계기로 대리점판매 형태의 소프트웨어 유통에 참여하면서 빚어진 일부 총판업체와의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 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타운을 비롯한 한글과컴퓨터 총판업체들은 한 글과컴퓨터가 " 글3.0 도스"를 출시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 직접 대리점을 내고 SW유통망을 구축함으로써 그동안 제품판매를 맡아오던 총판업체들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반발、 한글과컴퓨터의 대리 점 형태의 유통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 글3.0 도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총판사를 배제하고 직접 유통을 선언、 대리점망 구축에 나서면서 현재 서울과 지방을 합해 약 1백여 대리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타운을 비롯한 소프트라인.SBK.한국소프트 등 기존 총판 업체들은 한글과컴퓨터가 총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한컴제품의 판매거절 등 공동의 대응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한글과컴퓨터의 " 글3.0 윈도즈"의 총판권을 갖고 있는 소프트타운은" 잘 팔리지 않는 " 글3.0 윈도즈"의 총판권은 주면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늘 고 있는 " 글3.0 도스"에 대한 판매권을 주지 않는 것은 상거래상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글과컴퓨터측은 "종래 총판형태의 제품공급과 달리 대리점형태 의 제품판매에 본격 나선 것은 그동안 총판사들이 한글과컴퓨터의 제품을 공급하면서 가격구조를 왜곡시키거나 하드웨어 판매에 주력、 한컴제품을 그냥끼워주는 등의 부작용이 많아 정상거래 확립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고 반박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특히 현재 자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통업체와의 제품공급계약의 경우 제품별 특성에 따라 총판계약을 맺기 때문에 기존 총판업체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글과컴퓨터와 총판간의 갈등은 소프트웨어 개발전문업체에서 유통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의 입장과、 기존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고수하려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간의 보이지 않는 견제가 맞물려 있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