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방송장비, 가격비싸사용자 불만 커

프로그램공급업체(PP)및 일반 프로덕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 소니사의 방송장비를 조립、 생산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방송장비가격이 소니제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소니방송장비는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직접적인 수입이 불가 능하기 때문에 방송장비 사용자들이 불가피하게 대우전자의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소니 방송용VCR(모델명 DBR-2800、 2650)의 경우 현재 소비자가격이 2천3백만원대에 이르고 방송용카메라(모델명 DBC-53 7)는 1천7백만원선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소니는 대우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동일기종의 방송용VCR 모델명PVW-2800 2650)를 약 2만달러에 판매하고 있어 국내 사용자들이 무역상을 통해 제품구입이 가능할 경우 1천8백만원~1천9백만원이면 소니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실정이다.

또 방송용 카메라의 경우에도 제품 가격이 렌즈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무역업체를 통해 카메라의 구입이 가능할 경우 대우전자가 판매 하고 있는 가격에서 20~30%정도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장비를 조립、 생산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방송장비 가격이 소니제품에비해 오히려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의 가격에 특소세및 교육세 등 고율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고、 사업부 운용을 위한 적정이윤을 확보하다 보니 제품 가격이 다소 높아졌다"며 결코 과도하게 제품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동일제품의 가격이 국내제조업체를 거치면서 무려 30%가량이나 높아지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더 욱이 이같은 비용부담을 소비자가 전적으로 떠맡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