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앙교도소에서부터 시작된 원격진료(Telemed icine)는 의료비절감은 물론 병원과 환자간의 거리에 상관없이 원거리에서효과적인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말미암아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다른 주에 비해 주민들의 소득수준이 낮고 대부분의 지역이 인구밀도가 낮아 의료요원과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노스캐롤라이 나 주 당국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1991년부터 컴퓨터망을 이용한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게 되었다.
노스캐롤라이나 텔레메디신 프로젝트(North Carolina Tele-medicine Projec t)는 이 주 전체에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획으로 1991년 이스 트캐롤라이나 유니버시티(ECU)와 랠하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교도소를 연결하는 망을 처음으로 설치했다. 이 두 장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점차 이 프로젝트를 노스캐롤라이나 전체의 지방의료센터로 확대시키게 된 것이다.
교도소와 연결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중앙교도소의 수감인원이 증가하고 수감자의 의료혜택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교도소와 메디컬센터를 연결하는 사업이 먼저 실시되었다. 교도소에서 원격진료기술을 이용할 경우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수감 자의 병원후송 도중에 일어날 수 있는 도피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요원이 교도소로 왕진하도록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일반진료비의 두배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반대로 환자를 교도소 밖의 병원으로 후송하는 데도 2인이상의 보안요원과 차량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추가비용이 들어간다. 진단을 위해 환자후송에 드는 비용이 평균 700달러이 지만 원격진료를 이용해 진단 할 경우 75달러임을 감안하면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또한 교도소에서는 진료행위와 관련한 소송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원격진료를 이용할 경우 비디오로 녹화된 의료진단 상황이나 의료관련 데이터베이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의료행위를 이유로 한 소송을 현저히 줄일수 있다.
실시 2년후 노스캐롤라이나 텔레메디신 프로젝트는 노스캐롤라이나 전역의 군사기지와 외지병원에까지 확산되었다.
네트워크에 대해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는 통신네트워크는 광섬유와 전용회선, 케이블TV 망이며 오디오.비디오 데이터교환을 위해 양방향 마이크로웨이브 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기후나 지역에 관계없이 의료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지역의 교육자들이나 전문의료 요원들에게도 지속적인 평생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 중에서 의료서비스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부분은 REACH TV네 트워크로, 환자와 의료기관 사이에서 메디컬 이미지와 컨설팅서비스를 원격 전송한다. 1.5Mbps의 전송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이 네트워크는 서던 벨 사의 T1링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현재 교도소와 중앙병원 이외에 2개 지방병원, 대학병원, 지방대학교육연구망과 연결되어 있다.
교도소 원격진료 서비스에는 두대의 화상회의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의사 들은 텔레메디신 링크를 이용, 환자의 상황을 보면서 진단한다. 음향의 에코방지시스템과 오디오/비디오 라우터가 집적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의사 와 간호원들은 디지털 청진기에 액세스할 수 있는데, 이 장치는 멀티플렉서 의 DS 0포트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멀티플렉서 위의 또 다른 DS 0포트는 사적인 대화를 위한 음성라인으로 사용되는데, 이 라인을 통해 의료 진들은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도큐멘트 카메라는 NTSC시그널을 통해 EKG와 다른 도큐멘트들을 전송한 다. 마이크로폰은 리코트 콘트롤박스에 장착되며 TV모니터에 증폭기와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역시 엘모사에 의해 제작된 dermatology카메라는 환자 진단시 보조기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세트업이 지방병원간의 텔레메디신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다. 비디오 컨퍼런스시스템으로서 CLI Gallery 125가 사용되고 있으며 CLI시스템 안에 장착된 COD-EC은 초당 30장의 CIF이미지파일을 전송해 픽처텔시스템보 다 2배 빠른 속도를 나타낸다. CLI시스템은 크라운(Crown)사의 PZM마이크로 폰과 외장오디오증폭기, JBL스피커를 사용하며 코스트콤사의 멀티플렉서, 디 지털 stethoscopo, dermascope, 도큐멘트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 중의 하나는 집적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인데 피트 카운티 메모리얼병원은 미국에서도 완전한 컴퓨터환자정보시스템을제공하는 첫번째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원은 6백명의 의료진이 병원 안에서 언제나 환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1백50군데의 액세스 포인트를 두고 있으며 원격진료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는 어떤 지점에서라도 이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해 검색해 볼 수 있다. 원격진료와 환자정보시스템은 효과적인 정보전달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원격진료를 이용한 모든 의료행위는 네트워크 스케줄링 시스템에 의해 이용스케줄이 결정되는데 이 스케줄링 프로그램은 항상 방의 스케줄이나 장비사 용, 기술자의 유무, 네트워크 스케줄 등을 체크해 가능한 진단 스케줄을 알려준다. 현재 이 스케줄 프로그램은 25군데 네트워크 사이트의 스케줄을 관리 사용가능한 방의 시간이나 위치, 네트워크 사용시간, 시스템 관리자의 유무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원격의료에 적합한 방의 규모는 의료전문 요원과 시스템 조정자 2명을 수용 할 수 있고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여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압축.복원이나 모니터, 여러가지 원격 진료도구들을 배치 할 수 있는 6×12피트의 비디오 부스 4개가 설치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4개의 원격진료 모듈들은 교육연구망이나 Reach TV, 노스캐롤라이나 정보고속도로 등의 네트워크 위에서 어떤 프로그램들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교환가능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지금까지 320건의 의료행위가 원격진료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의사와 간호원들은 원격진료 링크를 통해 환자를 보며 환자와 이야기하고 진단하며, 디지털 청진기나 그래픽카메라.소형카메라 등을 이용해 환자를 원격진단한다. 이러한 툴과 함께 전산화된 환자기록 시스템, 스케줄링 시스템 등과 함께 완벽한 의료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실시되고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의 성공으로 이 시스템 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