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미래형 산업인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이 삼성 LG 현대 대우 등 국내 빅4 그룹간 경쟁으로 사실상 압축된 가운데 이들 그룹간 한판 대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과 현대그룹이 PCS 사업권 경쟁에 공식 참여를 선언했고 대우그룹까지 PCS사업 준비팀을 구성、 지난 15일부터 이에 가세함으로써 이번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에서 최대 이권사업으로 불리는 PCS 분야는 국내 4대 재벌그룹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오던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 등이 이번 경쟁에서 제외되고、 데이콤 역시 기간통신사업자의 컨소시엄 구성 금지조항에 묶여 참여가 어려운 상황에서 3개가 허가되는 PCS사업자중 한국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2개를 놓고 4대 그룹이 경쟁을 하면 2개 그룹은 탈락 하게 돼 벌써부터 그 대상이 누구냐가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빅4 그룹중 일부는 PCS사업과 함께 국제전화사업 진출도 병행 추진해 다른 기업들의 통신사업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을 지적도 받고 있다.
PCS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던 모 그룹의 한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출연금 액수 로 결정하는 준경매제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선정방식을 고려할 때 4대 재벌 과 맞붙어 경쟁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룹들이 사업권 신청 막판에 PCS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격적으로 국제전화사업을 신청하려는 의도를 갖고사업을 병행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업체들의 참여를 막는 결과를 가져온다 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보다 자본력이 떨어지는 재벌이나 준재벌 등 그동안 PCS 나 국제전화사업 등에의 진출을 모색해 왔던 기업들은 주파수 공용통신(TRS) 무선호출 전용회선사업 등으로 전략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