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한햇동안 전국에 산재한 6백29개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4천8백35만3천3 백26명으로 국민 1인당 평균 1.1편의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영화진흥공사가 곧 발행할 "95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이같은 관객수는 전년에 비해 0.3% 증가한 것이다. 이를 극장 매출액으로 보면 모두 1천8백8 3억원으로 평균 입장요금은 3천8백95원이었다.
지난해 한국영화를 관람한 사람은 9백93만3천7백82명으로 전체관객의 20.5% 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9.2%가 증가한 숫자로 작년의 한국영화가" 그래도 볼만하다"는 인식을 얻으면서 잃었던 시장을 상당히 회복했음을 반영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비해 외국영화 관객은 3천8백41만9천5백44명으로 우리영화 입장객의 약4 배에 달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5.2%가 줄어들었다. 이는 서울 개봉관 기준 관객수 1백만명이 넘는 대형 흥행작이 없었던데다 한국영화의 공세에 상대적으로 밀렸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94년에 가장 관객이 많이 들었던 영화는 월트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으로 서울의 9개 개봉관에서 모두 92만9백48명을 동원했다. 그 다음으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트루 라이즈" 87만4천6백64명、 키아누 리 브스 주연의 "스피드" 87만4천2백25명、 강우석 감독의 한국영화 "투캅스" 86만4백33명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쉰들러 리스트" 84만7천2백59 명의 순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프린트벌수 제한조치가 풀리면서 전국이 동시개봉 체제에 들어섬에 따라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의 관객들이 줄어든데 비해 수도권 과 지방은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연간 관객수는 2천1백78만6천4백32명으로 전년에 비해 0.6%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체 관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4%에서 45.1%로 0.3 %포인트 줄어들었다. 부산역시 연간 관객수는 6백27만6천7백36명으로 전년에 비해 2.4% 감소됐으며 대구도 3백96만7백67명으로 5.6% 줄었다.
이에비해 인천은 1백69만7천7백96명으로 24.2%나 늘었으며 경기는 5백27만6 천8백9명으로 8.8% 증가했다. 또 지방은 전북과 경남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지역은 최대 31.6%(제주)에서 최저 2.4%(전남)에 이르기까지 증가세를보였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