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시장 비수기 없다

휴가와 피서가 겹쳐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인식되던 한여름에도 매출이 오히려 늘어나고 신제품 발표가 이어지는 등 복사기시장의 여름철 비수기가 없어지고 있다.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비수기인 7、 8월 들어 성수기의 월평균치를 웃도는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복사기 시장의 여름 철 비수기가 무색해지고 있다.

여름이면 판매량이 뚝 떨어지던 예년과 달리 올해 여름기간에 복사기 판매가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정보통신부의 대규모 조달입찰 실시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주요 수요처인 기업들이 연중휴가제도를 실시、 비수기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도리코는 종이걸림 자동제거 기능을 갖춘 "NT4000" 시리즈 복사기를 주력 으로 매월 평균 4천여대 수준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나 비수기인 7월들어 판매 대수가 오히려 5천9백여대로 크게 늘어났다.

이 회사는 또 이달에도 복사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 10일 현재 2천여대의 복사기를 판매해 이와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달에도 월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올들어 월평균 2천2백여대를 판매한 롯데캐논도 6월에 복사기 판매대수가 평균치보다 약 1백여대 줄어들기는 했으나 7월에는 월평균치보다 4백여대 많은2천6백여대를 판매、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이달 들어서도 평상시 수준의 판매대수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중순 이후대부분 기업의 휴가가 끝나는 점을 감안、 이달 복사기 판매목표를 월평균 치보다 1백여대 많은 2천3백여대로 잡아놓고 있다.

코리아제록스는 월평균 2천6백80여대의 복사기를 판매해 왔으나 비수기인 7 8월 들어 2천7백60여대를 판매、 매출대수가 월평균치보다 80여대 늘어났다고 밝혔다.

복사기의 비수기 개념이 없어지면서 예년과 달리 주요 복사기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활발한 것도 특이한 현상의 하나.

삼복더위 기간중인 이달만해도 코리아제록스 현대전자 롯데캐논 등이 이미 신제품을 발표했거나 발표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코리아제록스가 최근 전략제품인 "제록스 230" 모델 3개 기종을 출시했고 현대전자가 이달중 중속수준 복사기 1개 모델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함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