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위성인 무궁화위성의 정상화 차질로 광폭(와이드)TV시장활성화가 크게 지연될 것으로 보여 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발사된 무궁화 위성이 정상궤도 진입차질과 수명단축 등 예상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내년초로 잡았던 디지털 시험방송을 TV방송사들이 방송연기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광폭TV시장도 내년하반기 이후에나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 LG 대우 아남 등 TV4사는 출시 일정과 판촉 방향을 재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TV업체들은 일단 올해말과 내년초로 잡았던 신제품 출시 일정을 늦추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와 대우전자는 늦어도 내년초까지 20、 24인치 등 중급 광폭TV를 내놓아 광폭TV 구색을 갖출 계획이었지만 최근 출시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아남전자는 애초 내년초까지 32인치와 36인치 광폭TV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내년 하반기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V업체들은 또 광폭TV 판촉활동이 방송연기로 인해 자칫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불신만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당분간 광폭TV자체의 기능과 신기술을 강조하는 쪽으로 판촉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또 광폭TV용 소프트웨어의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광 폭형으로 만들어진 영화LD를 이달안에 제작、 올 9월경부터는 대리점에 공급 할 계획이다.
이밖에 TV업체들은 올하반기 광폭TV 마케팅방향을 판매량 확대에서 자사의 TV기술력 강조로 수정、 광폭TV를 TV전반에 대한 대체 수요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