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스피커용 페라이트자석이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국내 스피커 용 자석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스피커용 페라이트자석업체인 태평양금속 과 쌍용양회는 올해 생산량을 전년대비 20~30% 정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금속은 올 초만 해도 스피커용 자석 생산량을 월 1천5백t 체제로 유지해왔으나 최근 중국산의 저가공세가 심화됨에 따라 생산량을 월 1천2백t대로 연초대비 20% 정도 축소했다.
쌍용양회도 스피커용의 생산을 연초에 비해 20~30%가량 줄이는 한편 DC모터 용、 네오디뮴본드자석 등 비스피커용 부문을 크게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피커업체들이 국산에 비해 가격이 30~40% 정도 싼 중국 산 스피커 자석을 선호하고 있어 생산량을 한층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기존 50파이급 저급.범용 스피커용 자석이 주류를 이뤘던 중국산은 1백 파이급 대구경 스피커용과 카스피커용 등 고급 제품용에 이어 최근들어서는스피커용 바륨(Br)계 페라이트자석은 물론 정밀모터구동 및 고음역 재생용 스피커에 채용이 급증하고 있는 네오디뮴자석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