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직할 체제 후유증

최근 5개의 총판을 확정하고 지사 직할체제에 들어간 노키아가 일부 총판의 제품구매 기피 등으로 판매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 5대 총판 가운데 양대 총판인 코오롱정보통 신과 남성이 지사 직할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5대 총판 확정이후 최근까지 신규 물량 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올해 총판으로 확정된 유로셀룰러와 기아인터트레이드가 판매부진에 견디다 못 해 지난 6월 확보한 휴대전화 1차 물량 2천대중 많은 양을 중간도매상 에게 넘기는 바람에 가격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노키아 총판업체로서 제품판매는 하되 판매비중을 줄이고 종합 휴대전화 판매체제인 텔레시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모토로라 딜러를 겸하고 있는 코오롱은 이 제품 외에 삼성전자와 LG전자.현 대전자 제품을 취급키로 하고 이들 회사와 접촉에 나서고 있다.

또 남성은 노키아 총판이 늘어 판매확장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고 노키 아 휴대전화 판매비중을 줄이고 스위스 스왓치사의 손목시계 페이저등 무선 호출기 판매확대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남성은 디지털 휴대전화 수요에 대비해 총판계약을 맺고 있는 일본 오키사의 디지털 제품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키아 휴대전화는 5대 총판 확정이후 지난 6월 민영통신과 유로셀룰러.기아 인터트레이드 등 3개 총판에서 2천대씩 물량을 구매하긴 했으나 유통력이 취약한 기아와 유로가 각기 중간도매상에 물량을 넘기면서 주력품목인 232모델 가격이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또 지난 7월에도 코오롱정보통신과 남성은 물량공급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물량을 주문한 민영통신의 구매물량도 평소수준에 못 미쳐 올하반기 총판 구매물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