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케이블TV의 수신자확보를 위해 오는96년부터 케이블TV 종합유선 방송국(SO)에 채널편성권을 부여키로 한 것과 관련、 프로그램공급업체(PP) 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P사들은 지난달 공보처가 "선진방송 5개년계획(안) "에서 *케이블TV의 수신자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SO에 PP채널 선택권을 부여하는 한편 *현행 "수신료단일요금제"를 패키지별로 차등화하는 등의 방안 을 마련한 것에 대해、 최근 각사별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보처가 마련한 이 계획(안)에는 지역별.수신자별 특성에 부합하는 케이블T V서비스를 제공하고 PP상호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한편 현재 단순 송출국의 역할을 하고 있는 SO가 방송국으로써의 기능을수행토록 하기위해 SO에 PP채널 선택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계획(안)에 대해 대부분의 PP들은 "애초 정부가 케이블TV 보급확대를 위해 SO가 모든 채널을 3년간 의무적으로 전송토록 권장해 놓고、 초기년도의 사업부진을 이유로 이를 조기에 해제하려는 것은 PP사들의 어려움을 외면 하는 처사"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PP사들은 정부가 애초 사업자를 허가하면서 채널별로 복수사업자를 선정 PP간 과당경쟁을 야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SO에 대해서는 앞으로 복수 경영(MSO)을 허용해주는 반면에 PP들의 복수운영(MPP)에는 불가입장을 보인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SO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하루빨리 SO가 채널편성권을 갖고 독자적으로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 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