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영상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까지 소량판매에 그쳤던슈퍼 VHS형 VCR 수요가 올들어 크게 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수요부진으로 삼성전자 등이 생산을 중단한 슈퍼VHS VCR 수요가 최근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현재 유일하게 이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LG전자가 월 2백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햇동안 슈퍼VHS VCR를 6백60여대 정도밖에 판매하지 못했으나 올들어서는 지난 6월말까지 모두 1천1백20대를 판매、 2배 정도의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VCR 비수기가 시작되는 6월이후 월평균 2백50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8월 들어서도 15일 현재 1백40여대의 주문을 받아놓고 있어 이달에만 3백 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당 1백만원이 넘던 슈퍼VHS VCR의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 현재 80만원대인데다 와이드TV의 보급 확산과 함께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VCR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슈퍼VHS VCR는 휘도와 색신호를 분리해 수평해상도를 높인 VCR로、 일반 VCR 가 수평해상도 2백본에 불과한 데 반해 슈퍼VHS VCR는 수평해상도가 4백본에 달해 위성방송이나 고화질 TV녹화시 원화에 가까운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슈퍼VHS VCR가 소프트웨어 부재로 LDP복사나 슈퍼VHS 캠코 더 더빙、 8mm하이밴드 캠코더 편집 등 특정한 목적에 사용하려는 수요가 전체 수요를 주도했으나 올들어 일반 수요가 급증、 일본처럼 2~3년 내에 VCR 시장 수요의 상당부분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