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창고 시장 수주전 치열

물류비용의 급격한 증가로 자동창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업체간 자동창고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이 최근 자동창고시장에 새로 참여한데 이어 삼성항공.LG산전.현대엘리베이터 등 기존의 업체들은 인력확충、 중소 기업전담팀 구성、 특수형 자동창고 개발 등을 통해 활발한 수주전을 펼치고있다는 것이다.

대우중공업은 최근 경기도 안산에 자사의 건설중장비창고설립을 계기로 자동 창고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일본의 물류기지건설전문업체인 키토사와 기술도 입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사업초기인 올해는 그룹계열사의 물량확보에 주력、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주범위를 점차 외주로 확대하는 한편 냉저온창고.위험물 창고 등 특화된 설비보급에 주력키로 했다.

삼성항공은 수주전략을 계열사에서 외주중심으로 전환키로 하고 현재 1백30 명인 자동창고부서 인원을 오는 96년말까지 2백명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늘어날 중소기업의 수요에 대비해 4~5명의 영업기술전담팀을 구성할 방침 이다. 삼성항공은 지난 6월말 중국 최대의 담배제조업체인 운남성 연초옥계지구공 사에서 1천5백만 달러규모의 자동창고를 수주하는 등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실적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에 약 2백억원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현대엘리베이터는 향후 반도체 물류자동화에 필수적인 클린룸용 자동창고와 같은 첨단물류분야에 주력키로 하고 자체기술개발 및 외국선진사와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산전도 일본 오카무라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한 냉동.냉장 등 특수형 창고개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늘어난 2백80억원상당의 자동창고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는 외주비율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70%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이를 점차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1천2백억원규모인 자동창고시장이 오는 2000년에 는 4천억원~5천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이에 따라 신규업체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이로 인한 덤핑공세가 우려된다고 내다보았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