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윈도즈NT 시장 선점 경쟁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성숙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윈도즈NT 시장을 선점 하기 위한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지탈 모토로라반도체통신 한국유니시스 쌍용 정보통신 등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은 그동안 유닉스시스템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쳐왔으나 최근 윈도즈NT가 클라이언트/서버(C/S) 시장에서 점차 큰 영향 력을 미침에 따라 윈도즈NT사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중대형 컴퓨터업체는 아직 서버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유닉스 시스템 영업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윈도즈NT사업을 확대하는 복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대형 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에 따라 윈도즈NT시스템은 비교적 소규모의 C/ S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중대규모 C/S시장에서는 유닉스시스템이 강세 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윈도즈NT사업에 가장 열의를 보이고 있는 한국디지탈은 윈도즈NT공급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자사의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에 "디지털 유닉스"와 "윈도즈NT"를 탑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디지탈측은 현재 "윈도즈NT"를 탑재한 시스템의 판매비율이 전체 시스템 판매실적의 5~6%선에 불과하지만 향후 윈도즈NT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 역시 현재 IBM의 RS/6000용 유닉스 운용체계인 "AIX"와 "윈도즈NT"를 자사의 시스템에 탑재、 공급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윈도즈NT시 스템의 판매실적이 유닉스시스템 판매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윈도즈NT사 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특히 모토로라는 윈도즈NT시스템을 통해 노벨의 네트웨어나 유닉스웨어 시장 도 크게 잠식해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메인프레임 업체라는 기업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한국유니시스역시 최근 펜티엄 계열의 유닉스시스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아래 윈도즈N T시스템 7개 모델을 발표하고 총판점 선정작업에도 나서는등 초반 시장 장악 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와함께 쌍용정보통신도 현재 윈도즈NT와 유닉스 시스템을 동시에 내놓고윈도즈NT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끝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