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점 시대]

컴퓨터는 구입하는 것만으로 만사가 해결되는 품목이 아니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다양한 액세서리를 붙여 사용하면 한결 쓰임새를 높일 수 있다.

89년부터 컴퓨터 소모품 및 주변기기를 전문으로 취급해온 컴퓨터기사단(대 표 이호상)은 전산 소모품에 관한 한 필요한 것은 모두 다 구할 수 있는 컴퓨터 잡화상"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프린터용지.잉크 및 토너에서부터 최첨단 조이스틱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추가로 구입하게 되는작은 품목들을 취급한다.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품목만 4백여종을 헤아리는곳이다. 20평 남짓한 매장에 온갖 종류의 마우스와 스캐너도 눈에 띈다. 캐드캠 등 전문적인 작업에 주로 쓰이는 광마우스에서부터 가장 간편한 형태의 마우스 까지 찾을 수 있다. 마우스만을 보더라도 낮게는 2만원짜리부터 16만원짜리 무선마우스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요즘에는 게임용 조이스틱과 마우스를 통합해 게임의 반응까지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이버맨"이라는 기종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이 용산상가의 쇼윈도에 해당하는 터미널상가에 자리잡고 있어 딜러 판매보다는 소비자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호상 사장은 "가격파괴점들보다도 10~15 %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단골고객이 많다"면서 "가격과 아이 템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컴퓨터가 생필품의 하나로 자리를잡아가고 있어 소모품 보급확대를 위해 홍제동에도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 고 한다.

벌크디스크의 경우 직접 수입하기 때문에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조만간 액세서리류도 직수입해 좀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품목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