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최대가전제품 위치 갈수록 확고

지난해를 기점으로 TV를 누르고 최대 가전제품으로 부상한 PC의 지위가 갈수 록 확고해지고 있다.

컴퓨터는 93년까지 최대 가전제품의 위치를 놓고 컬러TV와 순위다툼을 벌였으나 지난해 PC시장이 50%정도의 급신장세를 보이면서 컬러TV를 누르고 최대 가전제품의 위치를 굳히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PC와 컬러TV의 시장규모가 무려 2배이상 차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대 가전제품의 지위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업계가 분석하는 올해 주요 가전제품 시장규모를 보면 컬러TV와 냉장고가 각각 약 1조원、 세탁기가 6천억원에 이르는 반면 PC는 최대 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발표된 증권감독원의 상반기 실적자료에서도 여실히 반영됐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상반기중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전자 대우통신 등 상장 4개 PC업체들의 총 판매실적은 40만9천대 5천8백88억원인 것으로 집계 됐다. 반면 가전3사의 5대 가전제품별 매출총액은 컬러TV 4천3백억원、 냉장고 4천 9백억원、 세탁기 2천5백억원、 VCR 1천5백억원、 전자레인지 1천억원 등으로 PC에 비해 훨씬 적다.

특히 이들 5대 가전제품의 경우 가전3사의 매출이 거의 절대적인 데 비해 PC시장에서 이들 4대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수준이어서 실제 총시장규모 에 있어서는 이들 5대가전중 규모가 큰 컬러TV와 비교해도 PC시장이 2배이상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업체별 컴퓨터 매출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21만대 2천8 백24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삼보컴퓨터 10만6천대1 천3백84억원、 LG전자 5만1천대(중형컴퓨터 포함) 1천1백56억원、 대우통신4 만2천대의 5백24억원 등 40만9천대에 5천8백88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같은기간의 1천18억원에서 1천3백84 억원으로 36% 증가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대우통신이 각각 17%、 16% 의 매출증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