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세트업체들의 판매부진여파로 부품유통업체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 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품유통업체들은 자신의 거래업체들인 중소세트 제조업체들의 경영부실로 물품대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 대리점인 S사.P사 등의 경우는 자신들이 거래하던 업체 들이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해 한달새 3~4개씩 부도로 문을 닫자 채권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비수기로 인한 매출부진과 재고누적에 따른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가 많은 중소세트업체들에게 계속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유통업체 들도 허다해 수지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부품유통업체들의 경우 거래업체의 부도나 악성부채로 인한 피해액이 월평균 3억원에 이르고 있고、 최근들어 그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 다. 이와 관련하여 부품유통업체들은 일정액의 감가상각비를 책정、 비용처리를 계상해 두거나 여신에 의한 결제방식을 현금거래나 당좌거래로 전환하고 있지만 별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중소세트업체의 부도율이 증가하면 어떤 거래업체의 경영도 쉽게 믿을 수 없다"며 "거래를 중단하는 한이 있더라도 현금 결제나 1개월짜리 어음을 거래조건으로 제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택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