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녹화방식 VCR시장 형성 늦어져

한국형 예약녹화방식(KBPS)의 VCR 보급이 TV방송사와 가전업체간의 협조 미비로 늦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업체와 방송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예약녹화방식을 채택한 VCR가 지난달부터 출시되고 있지만 방송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 가전업체들도 시장 여건 이유로 마케팅 활동에 적극나서지 않고 있어 아예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현재 출하된 한국형녹화방식의 VCR는 삼성전자의 제품(모델명:SV-80D)과 LG전자의 제품(GHV-665K)이 있는데 이들제품의 대리점 실판매는 거의 이뤄지지않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러한 상황을 들어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출하를 미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KBPS 방식의 TV방송이 실시되지 않아 매기가 전혀 일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TV방송사들이 명확한 방송일정 조차 제시하지 않아광고등 마케팅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TV방송사들은 VCR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 실시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가전3사는 케이블TV녹화、전화예약녹화 등 자사가 이미 내놓은 제품의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으로 있어 KBPS방식의 VCR판촉은 내년 상반기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KBPS방식의 VCR는 국산 제품을 외산제품과 가장 확실하게 차별화하는 제품으로 유통시장 개방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붐 조성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며 "여기에는 제조업체 뿐 아니라 방송사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