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컴퓨터 구매사기 잇따라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컴퓨터 구매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지역업체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21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C사는 어떤 업체에 컴퓨터프린터 등을 납품하고 약속어음을 받았으나 1개월만에 회사가 몰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어음결제를 하지 않아 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S사는 K씨에게 1천만원어치의 컴퓨터를 신용판매하면서 가짜 신분증을 받아서 제품의 대금회 수가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같은 구매사기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르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구입한 후 결제일 전에 부도를 내거나 잠적하는 경우에서부터、 처음부 터 가짜신분증을 제시하고 물품을 구입하는 경우까지 다양한데 현재 부산 컴퓨터상가에는 가짜신분증을 이용한 컴퓨터 구매사기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그동안 성행하던 컴퓨터 구매사기가 최근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컴퓨터의 사기구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지방이 서울에 비해 범행하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기구매자들은 구입한 제품들을 재포장해 컴퓨터 유통상가에 되팔고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일선대리점들은 제품 포장박스에 별도의 표시를 하는등 사기제품의 시장유입을 방지하고 있으나 원천적인 방지책이 되지는 않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지나치게 사무실을 호화스럽게 한 신설업체와 3천~4천만원대의 물품구매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제품판매에 앞서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