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카드업체들이 기술도입을 하지 못해 IC카드 중앙처리장치(CPU)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은 독지멘스 불톰슨일오키-히타치 미모토롤러 등에서 CPU 개발을 위한 기술도입을 추진했으나 이들 외국업체가 한국시장이 협소하고 이 기술이 첨단임을 내세워 기술이전 을 기피하는 바람에 자체 제품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은 내무부 통합주민증과 서울시 시티카드 등 향후 1~2년안에 본격화될 공공부문 IC카드 수요를 겨냥、 금년중으로 CPU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었으나 기술도입을 제대로 못해 앞으로 외산 IC카드를 사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산하는 칩과 카드본딩에 많은 오류가 발생하자 자체 생산 방침을 변경해 톰슨사 지멘스사로부터 기술도입을 적극 추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특히 지멘스사는 국내시장의 규모와 IC카드 칩기술의 최첨단 고부가성을 내세워 기술이전에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도 올해중으로 CPU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에 따라 반도체사업부를 주축으로 톰슨사 및 젬플러스사와 기술도입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나 상대 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도 히타치사와 협력、 올해중에 CPU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역시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내무부가 실시한 IC카드 견본 제출에서 삼성은 자체생산 IC카드를、 현대전자는 젬플러스사 제품을 제출으나 LG반도체는 제품을 제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통합주민카드 및 서울시 시티카드 등에 소요될 IC카드가 국산품이 아닌 외산품으로 공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구근우기자>